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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놀라 홈즈 리뷰 - 가르침을 위해서 라면 캐릭터 훼손은 당연해야 한가?

배배하마 2020. 10.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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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 123분 / 20.20.09 출시

 

개인적인 생각과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개인적으로 밀라 바비 브라운은 기묘한 이야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죠 연기도 잘하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딱 맞는 당차고 활기찬 역할인 에놀라 홈즈에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작품도 정말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도 파이트 클럽에서부터 봐와서 진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입니다. 팀 버튼 영화에 자주 등장해 서동 심을 많이 키워준 생각도 있네요

슈퍼맨의 헨리 카빌 그리고 '미 비포 유' 샘 클라플린도 빼놓을 수 없죠 둘 다 연기로는 완벽하고 멋있는 배우들이니까요 물론 이 둘은 잘 된 캐스팅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에놀라 선천적인 천재성일 수도 있지만 에놀라는 어머니의 교육으로

운동, 공부, 사고 능력이 매우 뛰어나게 성장했습니다. 항상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게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도 매우 독립력이 강한 모습을 보여줘서 되게 멋있는 캐릭터로 봤습니다.

되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이 시대에 맞는 캐릭터 터였습니다만.. 아쉬운 건 뒤에 말할게요

 

스토리를 위해 훼손된 캐릭터들

 

생각해보면 영화 앞에 홈즈라는 말이 붙는다.

아마 많은 셜록 홈즈 팬분들이 이 문구를 기대하고 봤을 텐데 그걸 기대했다면 많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추리 영화를 생각했겠지만 소녀의 모험 이야기라 봐야 되거든요 물론 추리를 기대했지만 모험 이야기도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풀어내면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만큼이나 똑똑하고 이성과 감성이 적절하게 섞인 캐릭터인데

완전 꼰대에 생각마저 부족한 그냥 동네 바보 아저씨 같은 역할이었다

셜록 얘기도 안 할 수 없는 게 이성 99프로에 감성 1프로인 셜록도 이성 감성 절반씩 적절하게 섞인 미소 이쁘고 옷 핏 좋은 셜록으로 나오고

뭐 컴버배치 정도의 연기를 바란 건 아니었는데 뭔가 셜록이라 하기도 그런 캐릭터로 바꿔서 많이 실망을 한 부분이 있다.

왜 이렇게까지 캐릭터를 바꿨을까?라는 의문이 영화 초반에 들었고 시청하다 보면 정말 더럽게 표현이 되어있었다. 그저 주인공 에놀라 홈즈의 모습을 좀 더 타당성 있고 의미 있게 표현하려 위의 캐릭터를 훼손시킨 거였다.

에놀라는 충분히 멋있는 캐릭터였는데 굳이 마이크로프트를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 에놀라를 돋보이게 하는 방식은 너무 노골적으로 이영화의 주제를 억지로 가르치려는 의도가 보였다.

 

 

 

 

에놀라의 모험 이야기도 초반 어머니가 주신 힌트의 추리를 제외하면 거의 의식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이다. 뭐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없는 부분이고 가장 큰 문제는

주 스토리보다 정치적인 어젠다를 메인 스토리처럼 잡았다는 문제이다.

 

스토리보단 정치적인 영화

 

 

 

 

나는 이런 정치적인 아젠다를 영화로 표현하려면 그 안건에 집중한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영화 서프러제트는 정말 의미 있게 본 영화이기도 하다. 세상은 바꿀 가치가 있다.

온전한 권리는 당연히 쟁취해야 한다 생각하니까

이 시절의 페미니즘은 당연한 권리 였으니까

 

결론

 

 

 

에놀라 홈즈는 에놀라의 홀로서기, 간간이 등장하는 로맨스, 여성 참정권 문제 등등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난 배우려 온 게 아니라 에놀라 홈즈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데 꼭 날 가르치려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을 가장 잘 표현한 게 코르셋에 대해 말할 때 느꼈다. 누군가 코르셋을 안 입는다면 그럴 수도 있고 입는다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무조건적으로'코르셋은 억압이다'로 보는 모습이 이 영화가 재미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영화라는 생각을 딱 받았다. 옳은 말을 하더라도 충분한 근거와 진지함 그리고 그 생각을 타당하게 설명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이영화는 에놀라의 모험이라는 그늘에 몰래 캐릭터까지 훼손시키면서 본인들의 생각을 억지로 주입시킨다. 시청자들은 생각할 기회도 주지 않고 주인공의 당찬 모습에 그냥 납득을 하게 된다.

온전한 권리 뒤에 이상한 생각까지 주입시키면 안 되잖아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렇게 사용해서 좀 아쉬운 영화였고 나중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정말 홀로 서는 스토리를 보고 싶다.

 

캐릭터의 타당성과 난잡한 스토리에 묻힌 모험담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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