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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도 없이 리뷰 - 우리 주위에 소리없이 일어나는 선과악의 범죄들

배배하마 2020. 10.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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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범죄 / 99분 / 20.10.15 개봉

 

개인적인 생각과 많은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줄거리와 배우에 대한 이야기

 

유아인의 올해 두 번째 영화 첫 번째는.. 좀 많이 충격이라 언급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번엔 유아인의 색깔이 제대로 드러냈다 단연할 수 있다. 순박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 전문 배우라 재밌게 봤다. 버닝에서 연기가 제일 강렬했는데 그런 느낌도 나서 좀 좋았다.

유재명의 출연은 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항상 드라마로 마주하다 영화관에 보니 좀 새롭기도 하다. 물론 연기 잘하는 걸론 '비밀의 숲'에 봐와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게 비중이 없던 모습이라 좀 아쉽긴 하다. 뭔가 말은 많지만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던 거 같다.

홍의정이라는 감독은 사실 이번에 첨 들어봤다. 이 영화가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이라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각이 있는 감독이라는 건 확실하다. 영화 담보랑 뭔가 비슷한 거 같은데 좀 더 특이하게 영화를 풀어간 거는 정말 감독의 감각이 중요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 '창복'(유재명)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 실장 '용석'의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아잉 '초희'를 억지로 맡게 된다 그다음 날 다시 아이를 돌려주려던 그때 두 사람 앞에 '용석'이 시체로 나타나고,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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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맞지 않는 상반된 분위기

 

 

사실 영화의 스토리를 글로만 읽으면 꽤 지독한 스토리다. 범죄 조직의 시체 처리 담당하던 직원이 아이를 이용해 돈을 요구하는 영화이다. 많이 잔혹한 상황의 연출이 많을 거라 예측했지만 예상과는 매우 상반된다. 생각보다 관객들이 예측하는 상황과 반대로 흘러가고 영화 독자적인 길을 걸어간다.

순수함을 느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상미를 되게 좋게 봤을 것이다. '홀리데이' 느낌도 나고 신기하게 이들에게 무고함을 느꼈다. 초반 설정은 꽤 신선하고 괜찮았다. '리틀 포레스트' 같은 느낌도 나는 건 기분 탓인가 뭔가 내가 힐링되는 느낌? 하지만 안타깝게 후반부는 초반 설정에 비해 아쉽게 흘러간다. 근데 내가 안타깝고 무고해 보여도 그들이 선하다 할 수 있을까?

 

범죄영화보단 어쩌면 블랙코미디

 

 

사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빼면 안 된다. 유아인의 표정과 몸짓으로 전달하는 언어는 관객들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다. 유재명의 말 많고 설명하는 연기도 재밌게 잘 봤다. 그리고 너무 친절하다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면 그저 서로 친한 형 동생 하는 동네 아저씨들 같다. 뭔지 모르고 보면 그냥 코미디 같은 모습 하지만 우린 그들이 누군지 알고 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들의 선택에 선과 악의 구분이 되지 않는 그 경계선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감독의 메시지인 거 같다.

 

소리 없이 일어나는 우리 주위의 범죄들 속에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그게 선이든 악이든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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